노인문제 (제 12장, 교재 325~352쪽)
1) 노인의 개념
노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노화(aging)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애췰리(Atchley, 1994)는 노인을 역연령, 기능적 능력, 인생주기를 기준으로 노인을 정의하고 있다.
① 역연령(chronological age)
단순히 우리말로 나이 또는 연세라고 하는 출생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을 역연령이라 고 한다. 일반적으로 65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65세부터 각종 연금 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국제적인 비교를 위해서도 65세 이상 인구를 노인으로 간주한다.
우리 나라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1%에 이른다. 노화의 정도는 개인에 따 크게 차이가 나지만 노인을 역연령에 의해서 규정하는 것은 입법적, 행정적 편의성 때문 이다.
② 기능적 연령(functional age)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기능의 쇠퇴 정도에 따라 노인을 규정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즉 주름진 피부, 회색머리, 굽은 자세, 시력 및 청력의 감퇴 등을 노인의 지표로 삼는 경우 를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객관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법적인 적용이나, 사회 프로그램 등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③ 인생주기에 의한 규정
인생을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그리고 노년기로 나눌 때 마지막 단계인 노년기에 해당하는 사람을 노인이라고 규정하는 경우이다. 인생의 각 단계마다 나타나는 특성들이 있긴 하지만 그 특성들을 기준으로 노인을 규정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크고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심리적 연령(psychological age)과 사회적 연령(social age)
심리적 연령은 개인의 자신의 연령에 대해 주관적, 심리적으로 인지하는 정도를 말한다. 사회적 연령이란 개인이 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지위, 역할, 책임의 수준을 말한다.
노년기는 사회적으로 부담만을 지우는 시기는 아니다. 점차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 을 새로운 사회적 자원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생산적 노화 (productive aging) (교재 328쪽) 개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2) 고령화사회와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가. 우리 나라의 노인인구
우리 나라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영양상태의 호전, 의료 서비스의 발전 등의 영향으로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가 1960년에는 150만 명이었는데 1990년에는 그 2배인 330만 명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30년 후에는 1960년의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2000년 현재 우리 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37만 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7.1%에 이른다. 1966년에는 3.3%, 그리고 1990년에는 5.1%인 것을 고려한다면 지난 10년 동안에 전체인구에 대한 노인인구가 무려 2%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나. 고령화사회와 고령사회
UN은 65세 이상 인구의 구성비율이 7%가 넘는 사회를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그리고 14%를 넘는 사회를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규정한다.
우리 나라는 1999년 말을 기점으로 고령화사회이며, 2022년에는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 사회인구학적 특성
① 성별
65세 인구 중 여성인구가 남성인구의 1.7배이다. 그리고 이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② 지역별
전체인구에 대한 노인인구의 비율이 도시보다 郡 지역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③ 교육수준
전반적으로 낮으며, 성별 그리고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고등학교 전문대 이상
도시거주
남자 13.2% 13.9% (교재 330쪽의 내용이나, 후에 조 여자 3.6 1.2 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군단위 거주
여자 0.6 0.1
④ 직업
군단위 지역에서는 농․어업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경제활동은 대단히 미미한 수준이다. 군 지역에 사는 남자 노인인구의 절대 다수가 자영업자이고, 여자는 가족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다.
⑤ 혼인상태
남자 노인은 유배우자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으며, 여자 노인은 사별 후 독신노인의 비율이 유배우자의 3배난 된다.
⑥ 단독가구
여자노인의 구성비율이 남자노인의 3배에 이른다.
⑦ 주거형태
주거형태는 남녀간의 편차가 보이지 않는다.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의 60% 정도가 단독주택에 살고, 그 다음으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농촌의 노인은 95%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3) 사회문제로서의 노인문제
가. 노인의 소득원
현행 우리 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55세~60세 정년제도를 택하고 있는 반면, 기대수명은 점차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년 후의 노인의 소득을 무엇으로 충당하는 가 하는 것은 중요한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 문제 중의 하나이다. 노인의 소득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① 일과 직업을 통한 근로소득: 34%
② 연금( 1998년 조사 당시 2% 수준)과 저축을 통한 재산소득
③ 자녀 및 친척의 지원에 의한 의존적 소득: 90%
④ 종교단체 및 구호기관의 지원
⑤ 정부의 생활부조
이들 중 우리 나라 노인 소득원의 대부분은 자녀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본인의 일이나 직업을 통한 근로소득이다. 노인 소득의 90%가 자녀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자녀의 형편에 따라 노인의 수입도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노인의 중요한 소득원이 연금이나 저축이다.
나. 노인의 경제활동
평균수명은 연장되고 자립적 소득은 축소되는 상황에서 노인들의 경제활동은 경제적, 정서적, 심리적 차원에서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수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의 과거 10년 동안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세 이상이 약 40%, 65세 이상은 약 30%이다. 1998년에 조사된 노인의 연령별 취업율은 다음과 같다.
65~69세 70~74세 75세 이상
취업율 40% 29% 16%
취업구조를 보면 60세 이상의 노인인구 중 49%가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農漁業의 특성상 공식적인 정년연령이 없기 때문에 농어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노인이 된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노인들의 취업은 1차 산업 분야에 한정되어 있고, 1차 산업은 주로 육체적 노동을 요구하는 일인데 반해, 노인은 육체적으로 점차 기력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노인 취업의 문제점이 있다.
육체적․기능적 노화와 더불어 강제적․비자발적인 퇴직은 노년기의 경제생활의 어려움뿐 아니라 외로움과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고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노년기에 재취업을 통한 경제활동은 소득 확보 차원뿐 아니라 역할상실에서 오는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 심리적 만족을 증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의 도입과 경로우대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는 1998년 7월부터 경로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경로연금의 지급대상과 지급수준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다. 노인을 위한 소득보장정책
현행 우리 나라의 소득보장정책은 다음과 같다.
① 사회보장제도
각종 연금제도와 빈곤한 노인에게 지급되는 공적부조가 있으며 노인에게 정기적으로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연금제도는 사회보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공적부조는 생활보호제도, 노령수당, 경로연금제도, 경로우대 및 경로식당제도 등이 있으나 아직 생계유지에는 미흡하다.
② 노인고용정책
노인취업알선센터, 노인공동작업장,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제도 등이 있다.
③ 경로우대제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에게 교통수당 지급, 철도, 전철, 비행기의 요금 면제 및 할인, 국․공립 박물관과 고궁의 입장료 면제 등 간접적인 소득 보장제도.
4) 건강보호 및 의료관련 문제
가. 건강상태
1998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 노인의 약 70%가 건강이 주요 관심사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노인들 대부분(84%)이 한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을 호소한다는 점에서 노인의 건강관리는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그리고 노인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 기능상태
노인의 신체기능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수단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ADL,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이 있다.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이란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여섯 가지 일을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여섯 가지 능력이란 걷기, 앉기, 식사하기, 목욕하기, 옷 입고 벗기, 계단오르기를 말한다. 1998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전체 노인의 약 1/3 정도(31.9%)가 일상생활수행능력에서 한 가지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5%는 여섯 가지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ADL,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은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는 능력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즉 횡당보도 건너기, 버스나 기차 이용하기, 물건사기, 은행이나 우체국, 동사무소 등에서 혼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를 측정한다. 이 들 중 횡단보도 건너기와 교통편 이용하기 등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없으나, 물건사기나 은행 등에서 행정업무 처리능력은 남자가 여자노인에 비해 수행능력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 유병구조의 특징과 의료 서비스
① 관절염, 고혈압 등 퇴행성 만성질환이라는 특징이 있다. 만성질환 중 가장 유병율이 높은 질환은 관절염으로 노인의 43.4%가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③ 이와 같이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병의 특징으로 볼 때 지속적인 의료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의료비 때문에 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비가 없어서” 아무 조치도 못하고 있는 노인이 2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라. 의료비와 의료보험
현행 노인 관련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① 현행 보건의료체계가 급성질환 치료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의 유병구조가 특징인 노인성 질환의 관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
② 노인성 질환 치료와 재활에 필요한 노인 의료기기, 노인 의료용구 및 물품, 보조기 사용등이 현행 제도에서 본인 부담으로 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들 항목을 보험급여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③ 만성질환으로 고액의 진료비가 소요되는 노인들을 위해 본인부담금 상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④ 의료기관들이 도시에 편중되어 있어 농촌지역의 의료공동화의 문제가 심각하다.
⑤ 일부 의료기관에서 나타나는 저소득층 의료보호자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시정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⑥ 재가 노인을 위한 각종 의료 서비스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5) 노인의 여가문제
노년기에는 가족과 사회에서 담당해왔던 역할이 축소되고 보조적․주변적 역할만을 하게 됨으로써 고독으로 오는 정신적․심리적 불만이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노인들에게서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통해 여가를 보람있게 보내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노년기의 여가는 삶에 만족을 주고 인생의 즐거움을 갖도록 해 주는 중요한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노인들은 대체로 여가를 라디오 청위, 텔레비전 시청, 집안일, 손자손녀 돌보기 등 혼자 소일하거나, 친구나 친척 방문, 화투, 장기, 바둑 등 소극적인 여가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가활동으로는 종교활동, 노인 모임, 사교모임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반면, 정치활동, 학습활동, 취미활동, 봉사활동 등에 대한 참여도는 저조한 편이다.
우리 나라 노인들의 여가활동 영역이 한정되어 있는 이유로는
① 여가에 대한 사회화의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점
② 여가활동에 대한 의식부족,
③ 경제적 사정과 건강상의 이유와 같은 개인적 차원과
④ 여가활동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미비한 것과 같은 사회적 차원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노인 여가 시설이나 프로그램으로는 경로당, 노인복지관과 노인 휴양소가 있다.
6) 부양 및 보호의 문제
과거에는 노인의 부양문제가 사회문제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가족 내에서 자녀들이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 현대 사회는 그러한 가족규범이 약화되어 더 이상 노부모 부양을 자녀들의 의무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되었다. 여기에서부터 노인의 부양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다. 노인부양은 경제적 부양, 정서적 부양, 신체/서비스 부양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가. 경제적 부양
현재 노인인구의 연금 수급률은 3% 내외이고, 노후를 위한 준비도 안 된 상태이므로 자녀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나. 정서적 부양
배우자, 장남부부, 장남 외의 아들부부의 순으로 정서적 부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 신체/서비스 부양
가족 성원 중 주로 여성이 노인의 부양을 담당해 왔으나 기혼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가족 내에서 노인을 부양할 사람이 없어지는 추세이다.
노인의 부양은 지금까지 배우자나 며느리와 같이 주로 여성이 담당해 왔으나 앞으로는 노인가족을 지원하는 제도적 방안의 확립과 함께 가족부양을 사회적 부양으로 대치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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